“서부지법 사태 피의자는 애국전사” 김용현, 30여명에 영치금도 보냈다

“서부지법 사태 피의자는 애국전사” 김용현, 30여명에 영치금도 보냈다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5-02-05 23:51
수정 2025-02-0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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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극우청년단체 지도부 연루 수사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또 구속
전광훈 목사, 내란선동 배후설 부인

내란 국조특위, 구치소 청문회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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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맨 앞)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장과 야당 소속 위원들이 5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보안구역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은 청문회장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출석하지 않자 비공개 신문을 위해 수감동으로 이동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국회사진기자단
안규백(맨 앞)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장과 야당 소속 위원들이 5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보안구역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은 청문회장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출석하지 않자 비공개 신문을 위해 수감동으로 이동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국회사진기자단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서울 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구속된 피의자들의 계좌 30여개에 영치금을 보냈다.

5일 김 전 장관은 변호인을 통해 보낸 편지에서 서부지법 사태 피의자들을 ‘애국전사’로 칭하면서 “이분들의 구국정신과 애국심은 오래오래 기억되도록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의자들에게 보낸 영치금은 김 전 장관이 받은 영치금과 사비를 모은 것이라고 변호인은 전했다.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은 법원 난입을 사전에 모의하거나 선동한 배후가 있는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소화기 등으로 법원 집기를 부순 ‘녹색점퍼남’을 비롯해 이른바 ‘MZ자유결사대’라는 극우청년단체 지도부가 이번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폭동 사태 당시 법원에 침입한 이들을 계속 추적 중이다. 경찰에 입건돼 수사받는 이들만 100여명에 이른다. 경찰은 폭동에 가담한 20대 남성 한 명을 이날 추가로 긴급체포했다. 법원에 난입해 유튜브로 중계한 유튜브 채널 ‘김사랑 시인’ 운영자 김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했다. 이날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모씨는 구속됐다.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2명이 폭동 사태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선동 등 혐의를 부인했다. 전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에 다니면서 가끔 인사할 정도인데 그런 애들과 (내가) 대화할 군번이냐”며 검거된 이들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은 지난 4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한 총리를 상대로 국무회의 심의 등 계엄 선포 당일 상황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이날 야당 주도로 현장조사 형태의 구치소 청문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 주요 증인들이 출석을 거부하면서 불발됐다.
2025-02-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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