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승줄 묶인 채 돌연 “와하하하하”… 구속 특임전도사·전광훈 서로 관계 부인

포승줄 묶인 채 돌연 “와하하하하”… 구속 특임전도사·전광훈 서로 관계 부인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2-06 11:17
수정 2025-02-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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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모씨 “자꾸 전 목사님과 연관지어…자유의지”
전광훈 “가끔 인사하는 관계…대화할 군번 아냐”
전도사 이모씨엔 “후진 신학교 출신” 선 긋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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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법 집단난동 사태에 가담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모씨가 5일 오후 서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을 보고 큰 소리로 웃고 있다. 2025.2.5 연합뉴스
서울서부지법 집단난동 사태에 가담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모씨가 5일 오후 서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을 보고 큰 소리로 웃고 있다. 2025.2.5 연합뉴스


서울서부지법 집단난동 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모씨가 지난 5일 법원으로 호송되던 중 취재진을 보고 돌연 큰 소리로 웃어 눈길을 끌었다.

윤씨는 이날 오후 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던 중 자신을 촬영하고 있는 취재진을 보고 뭔가를 읊조리더니 돌연 “와하하하하” 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이후 윤씨는 법원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과 만나 사랑제일교회를 이끄는 전광훈 목사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윤씨는 ‘교회 차원에서 시위에 참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꾸 전 목사님하고 저하고 연관지어서 선동이라고 하는데, 자유 의지는 전혀 없느냐”고 반문했다.

윤씨는 또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북한에서 지령이 내려왔다”며 “그러자마자 민주노총과 ‘더불어간첩당’, 언론이 합심해 윤 대통령을 몰아내려 했고 결국은 탄핵 국면까지 갔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앞서 구속된 또 다른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이모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전혀 관련도 없고 일면식도 없다”고 했다. 지난달 23일 구속된 이씨는 난동 사태 당시 7층에 있던 판사 집무실로 올라가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윤씨는 난동 당시 상황을 촬영한 유튜브 영상에 “윤석열 지지자면 같이 싸우라. 이대로 가면 윤 대통령이 바로 죽는다”고 외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날 서부지법 영장심사 당직법관인 정우채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윤씨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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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법 집단난동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5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법 집단난동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5 연합뉴스


전 목사 역시 윤씨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전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특임전도사 2명이 구속된 것과 관련, “ (당회장직을) 그만뒀기 때문에 행정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우리 교회에 다니면서 가끔 인사할 정도의 관계다. 내가 지금 나이가 70이 넘은 원로목사인데 그런 애들과 대화할 군번이냐”며 이들과의 관계에 선을 그었다.

앞서 전 목사는 이씨에 대해서도 “우리 교회에 와서 전도사가 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데서, 어디 후진 신학교 나와서 전도사 된 걸로 알고 있다”며 관계를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윤씨는 2022년 서울의 한 교회 앞에서 담임목사를 모욕하는 집회와 시위를 벌여 이듬해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으며, 2023년엔 광주에 설치된 정율성 흉상을 손괴해 처벌받은 이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 목사가 내란 선동 혐의로 시민단체에 고발돼 피의자로 입건된 만큼 조만간 전 목사를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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