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폐쇄 위기’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살렸다

서울시 ‘폐쇄 위기’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살렸다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25-02-06 23:57
수정 2025-02-06 23: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려대구로병원에 5억 긴급 투입
오세훈, 지원 예산 삭감한 野 비판

이미지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서울시가 정부 지원 중단으로 폐쇄 위기에 처했던 국내 유일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 기관 ‘고려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에 5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페이스북에 ‘생명의 최전선, 서울시가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센터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11년간 20명의 생명 수호자를 배출해 온 이곳은 재작년 한 해 571명의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한 필수 존재다. 이곳이 사라진다면 응급의료 현장의 공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투입해 수련 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 나아가 다른 병원으로도 전문의 양성 체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센터 폐쇄 위기를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에 빗대 야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병원 수익률 1위 부서는 장례식장, 2위는 주차장, 3위는 식당’은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한 장면이다. 드라마 속에서 생명을 살리는 중증외상센터는 수익성 꼴찌라는 이유로 늘 정리 대상 1호다. 안타깝지만 이 장면은 우리 의료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면서 “실제로 최근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을 담당했던 고려대구로병원 수련센터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원 예산 9억원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 센터는 교통사고나 추락 등으로 심각하게 다친 중증외상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사를 양성하는 국내에 하나뿐인 기관이다. 2014년 서울지역 중심 외상 전문의 육성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뒤 최근까지 외상 전문의를 배출했다. 이들은 가천대길병원, 아주대병원 등 전국에서 중증외상 치료를 책임지고 있다.
2025-02-07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