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명품 춘란 산업화’로 부자농촌 만든다

화순군 ‘명품 춘란 산업화’로 부자농촌 만든다

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입력 2025-03-13 10:54
수정 2025-03-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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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고령일손 새로운 전략 산업형태로 ‘탈바꿈’
국내 난시장 64% 수입 의존…난산업시장 1천억
군, 재배시설 지어 농가 분양 4년간 320억 지원
‘제6회 화순 난 명품 박람회’ 15일~16일 개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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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복규 화순군수가 지난해 열린 제5회 화순 난 명품 박람회에서 수상작 난을 둘러보고 있다.  화순군 제공
구복규 화순군수가 지난해 열린 제5회 화순 난 명품 박람회에서 수상작 난을 둘러보고 있다. 화순군 제공


전남 화순군이 한국춘란으로 부자농촌을 만들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춘란을 산업화하고 대중화해서 난시장이 60% 넘게 수입에 의존하는 농촌산업에 변화를 주고 더 나아가 중국으로 수출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겠다는 것이다.

13일 화순군에 따르면 군은 춘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능주면에 난 재배 교육장을 조성했다.

시설하우스로 조성된 재배동(990㎡)에서 태극선과 송옥 등 1만분, 5만 여 촉의 난을 키우고 있다. 바로 옆 분양동(990㎡)은 42명의 농민들에게 분양해 춘란재배 실습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이양면 오류리와 동복면 한천리, 동면 천덕리에는 난 온실을 조성해 농민들에게 분양하고 있다.

한국난 재배온실 지원사업으로 22곳에 온실을 건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전남형 균형발전 300프로젝트’로 화순군의 한국난 산업화 단지 조성사업이 선정돼 올해부터 4년간 320억 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이양면 오류리에 들어서는 한국난 산업화단지에는 재배와 유통, 판매를 집중시켜 난 산업화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화순군이 이렇게 난 산업화에 집중하는 것은 수입란을 대체하고 난이 고령화시대에 적합한 작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23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 매출 기준 선물용 난 시장 규모는 360억원으로 이 가운데 수입란 비중이 64%인 230억원에 이른다.

화순군은 수입란 비중이 큰 국내 난 시장을 국산 춘란으로 대체해 농가가 소득을 올릴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난은 다른 작목에 비해 재배가 쉽고 노동력이 적게 들어간다. 국내 화훼산업(5600억원 규모)에서 난 산업의 점유율이 6%에 머물고 있지만 앞으로 잠재적 시장가치가 1000억원 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중국시장에 한국난을 널리 보급하도록 하겠다”며 “난 산업화에 성공해 전국의 혁신사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순군은 ‘제6회 2025 화순 난 명품 박람회’를 오는 15∼16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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