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여주인 피살사건 한달…용의자 행방 오리무중

모텔 여주인 피살사건 한달…용의자 행방 오리무중

입력 2013-08-20 00:00
수정 2013-08-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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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사건 용의자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경북 안동에서 모텔 여주인 피살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이 됐지만 유력한 용의자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경찰이 답답해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오후 7시 15분께 안동시 옥동의 한 모텔 안내실에서 여주인 이모(45)씨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안동경찰서는 유력한 용의자로 김모(53)씨를 지목, 수배전단 5천여장을 제작해 배포했다.

경찰은 용의자 김씨가 숨진 이씨와 4년여간 교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사건 당일 모텔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점, 사건 발생 후 잠적한 점 등으로 미뤄 범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건 발생 사흘만인 지난달 25일 오전 모텔로부터 15㎞가량 떨어진 천등산 봉정사 입구 주차장에서 김씨의 쏘나타 차량이, 김씨 사무실에서 ‘내가 죽으면 시신을 화장해달라’는 쪽지가 각각 발견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경찰은 연인원 1천여명의 인력과 수색견 2마리를 투입해 천등산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김씨의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그러나 김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자살로 위장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천등산 일대에 설치된 CCTV자료를 확보, 차량 발견일을 전후해 주변을 오간 차량 1천여대의 소유주를 상대로 김씨에 탐문수사를 했으나 뚜렷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또 김씨 가족과 지인 등 50여명을 상대로 사건 발생 후 김씨와의 연락 여부를 파악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조광래 안동경찰서 수사과장은 “김씨가 죽었을 경우와 살아서 도피했을 가능성을 모두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단서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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