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진 안전…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 16명 사망

또 무너진 안전…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 16명 사망

입력 2014-10-18 00:00
수정 2014-10-18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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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6개월만에 ‘도로 세월호’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앞 광장에서 열린 야외공연 도중 관람객 20여명이 4층 높이(20m)의 지하주차장 환풍구 바닥으로 추락해 1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세월호 대참사 6개월 만에 또 대형 참사가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오후 5시 54분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앞 광장에서 관람객 수십여 명이 지하주차장 환풍구 위에 올라가 걸그룹 포미닛의 공연을 지켜보던 중 덮개가 붕괴되면서 27명이 추락했다. 오후 11시 30분 현재 윤모(35)씨 등 16명이 숨지고, 김모(20·여)씨 등 11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2명은 붕괴 직후 자력으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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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
아찔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광장 옆에 있는 환풍구 위에서 걸그룹 공연을 보던 시민들이 환풍구 안으로 추락하는 긴박한 모습을 한 관람객이 휴대전화로 포착했다. 이 사고로 관람객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사고는 700여명의 관람객 중 무대 가까이에 접근하지 못한 일부 관람객이 1.3m 높이의 환풍구 위에 올라서서 공연을 보다가 벌어졌다. 철제 구조물과 함께 20m 아래로 추락하면서 골절은 물론 심각한 폐손상과 복부 출혈 등으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상당수는 20~40대의 인근 지역 직장인으로 파악됐다.

김남준 ‘경기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대책본부’ 대변인은 “사고 원인은 관람객 하중에 의한 야외 환풍구 붕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환풍구 덮개를 떠받치고 있던 철제 지지대가 수십여 명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붕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주최 측이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규정을 준수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4-10-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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