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전경련 돈으로 전국 곳곳 여행…명목은 ‘안보견학’

어버이연합, 전경련 돈으로 전국 곳곳 여행…명목은 ‘안보견학’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2-07 09:13
업데이트 2017-02-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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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또 난동
어버이연합, 또 난동 10일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야당의원들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 구속수사’를 주장하며 농성중인 천막에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천막 철거를 주장하며 ’북한 김정은이 거리로 나온 20만명을 보며 매우 행복해하고 있을거라며 민주당은 선동은 중단하라.’고 외쳤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로부터 지원받은 돈으로 전국 곳곳에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명목은 ‘안보견학’이었지만 일정 가운데는 일반 관광코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2014년 봄부터 2년간 분기마다 강원도 고성과 평창, 부산 등으로 ‘안보견학’을 다녀왔다.

또, 여행을 간 회원들에게는 20만 원 상당의 외투도 무료로 제공됐고 종종 참치통조림 등 ‘선물 공세’도 이어졌다.

어버이연합에 따르면 경비는 전경련에서 지원했으며, 어버이연합에서 기획안을 작성해 제출하면 전경련 측에서 일정한 심사를 거친 뒤 경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13년 200여 명 규모로 2박 3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으며, 여정에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등 정부 정책이 반발에 부딪힌 곳뿐 아니라 일반 관광코스도 포함됐다. 다만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제주도 여행은 전경련 지원 없이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기간 전경련은 대기업들로부터 걷은 회비로 어버이연합 측에 7차례, 모두 2억 원이 넘는 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지출 명목은 ‘사회협력회계’였다.

이에 대해 전경련 측은 “이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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