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여고생 2명 이틀간 감금한 가출 10대들

여중·여고생 2명 이틀간 감금한 가출 10대들

입력 2017-10-12 16:25
수정 2017-10-12 16: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중생과 여고생 2명을 빌라에 가두고 폭행한 일명 ‘가출팸’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준감금 등 혐의로 A(19)양 등 남녀 8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10일 오전 1시쯤 B(16)양 등 2명을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한 빌라에 가두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빌라는 가출한 이들 10명이 20일 가까이 함께 지낸 곳이었다.

A양 등은 B양 등을 손과 발로 때리고 48시간여 동안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가뒀다. 몸 곳곳에 멍이 들었지만, 큰 상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피의자 8명 중 1명이 빌린 쏘나타 차량을 B양 등이 훔쳐 타고 달아나면서 시작됐다. B양 등은 무면허 상태로 지난 8일 새벽 차를 타고 나가 이날 오전 6시 55분께 완산구 효자동 한 사거리에서 사고를 냈다. 이들은 사거리를 지나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지만, 사고 처리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A양 등은 충북 옥천과 전주 시내 PC방에서 이들을 각각 붙잡아 빌라에 감금했다. 이들의 행각은 한 피해자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경찰은 통신수사를 통해 B양 등의 위치를 파악, 빌라에 함께 있던 A양 등 8명을 검거했다. 이들 중 일부는 “B양 등을 감금하지 않았다. 차량 수리비용을 해결하라고 했을 뿐이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1차 조사를 마친 경찰은 추후 이들을 다시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가출한 남녀가 함께 생활하면서 불법 행위는 없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술이 엇갈려 재차 조사를 벌여 사건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지자체의 마스코트 제작...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가 탄생 1주년을 맞이했다. 전세계 지자체 마스코트 중 가장 유명한 일본 구마모토현의 ‘쿠마몬’도 올해로 14살을 맞이했다. 우리나라 지자체들도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마스코트를 앞다투어 만들고 교체하고 있다. 이런 지자체의 마스코트 제작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활용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어 예산낭비다.
지역 정체성 홍보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