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친구 측, 손씨 입수 경위 알고 있다면 진실 밝혀달라”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입관식에서 아들에게 쓴 편지를 읽다가 눈을 감고 슬픔을 견디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5/05/SSI_20210505180151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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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입관식에서 아들에게 쓴 편지를 읽다가 눈을 감고 슬픔을 견디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5/05/SSI_20210505180151.jpg)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입관식에서 아들에게 쓴 편지를 읽다가 눈을 감고 슬픔을 견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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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은 이날 A4 13쪽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실종 전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와 그 가족은 정민이의 입수 경위에 대해 사실을 알고 있다면 진실을 밝혀달라”면서 “부모로서 자식의 죽음의 원인을 알고자 하는 것뿐이며 누군가를 탓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족들은 손씨가 이전에도 과음으로 경찰에 실종 신고된 적이 있고 사고 당일에도 만취한 상태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손씨의 가족은 술에 취하면 잠드는 손씨의 술버릇 때문에 손씨가 중앙대 의과대학에 입학한 2019년 두 차례 경찰에 위치 추적을 부탁했다고 했다. 한 번은 집 앞 상가 화장실을 이용하다 잠이 들었고, 다른 한 번은 집으로 오는 지하철에서 잠이 들어 종점까지 갔었다고 한다. 가족은 이 일을 계기로 사고 방지를 위해 손씨 휴대전화에 위치 추적 앱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3일 저녁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고(故) 손정민씨 진상규명 통합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5/23/SSI_20210523234734_O2.jpg)
![3일 저녁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고(故) 손정민씨 진상규명 통합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5/23/SSI_20210523234734.jpg)
3일 저녁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고(故) 손정민씨 진상규명 통합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유족이 손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민이가 거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술에 취해 있었다는 점이 밝혀지면 혼자서 한강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어서 굳이 의도적으로 감출 이유도, 필요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22)와 친구 A씨를 사고 당일 현장에서 보았다는 목격자 2명이 추가로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11일 목격자 2명을 불러 당일 상황에 대한 진술을 청취했다. 2021.5.12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5/12/SSI_20210512180022_O2.jpg)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22)와 친구 A씨를 사고 당일 현장에서 보았다는 목격자 2명이 추가로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11일 목격자 2명을 불러 당일 상황에 대한 진술을 청취했다. 2021.5.12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5/12/SSI_20210512180022.jpg)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22)와 친구 A씨를 사고 당일 현장에서 보았다는 목격자 2명이 추가로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11일 목격자 2명을 불러 당일 상황에 대한 진술을 청취했다. 2021.5.12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 제공
유족은 손씨가 스스로 한강에 입수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족은 “(손씨는) 평소 수영복 등 장비를 갖추고 안전이 담보된 곳에서 여럿이 함께하는 수영 외에는 즉흥적으로 바다, 강에 들어간 적이 없고 물을 즐기지 않는 성향”이라면서 “실종 당일인 4월 25일 오전 4시 기준 13.3도의 쌀쌀한 날씨에 어두운 한강에 혼자 들어갔다는 것은 술에 취한 상태를 감안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내 수상택시승강장 인근에서 지난달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1.5.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5/16/SSI_20210516171027_O2.jpg)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내 수상택시승강장 인근에서 지난달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1.5.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5/16/SSI_20210516171027.jpg)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내 수상택시승강장 인근에서 지난달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1.5.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유족은 “주변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지형을 고려할 때 실족으로 인한 익사의 가능성도 없다고 한다”며 경찰에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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