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멈춘 사이… 한라산 중턱에 뜬 쌍무지개

장맛비가 멈춘 사이… 한라산 중턱에 뜬 쌍무지개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06-26 18:24
수정 2023-06-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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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신비의도로 너머 목장지대에 쌍무지개가 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26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신비의도로 너머 목장지대에 쌍무지개가 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제주지역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26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신비의 도로를 지나 축산진흥원 인근 목장 주변에 쌍무지개가 아름답게 떠 시선을 붙잡았다.

무지개는 약 한시간 넘게 한라산 중턱에서 선명한 자태를 뽐냈다. 뚜렷하지는 않지만 무지개 위에 또다른 무지개가 연하게 뜨는 쌍무지개 현상까지 일어났다. 무지개가 뜬 해발 500m 아래 시내는 푸른 하늘을 자랑했지만, 그 위쪽은 해와 함께 비가 오락가락하며 종잡을 수 없는 날씨를 보였다.

무지개는 햇빛이 대기 중의 물방울에 굴절, 반사되면 해의 반대 방향에 반원형으로 길게 일곱 가지의 빛의 줄기가 뻗치는 것으로 두 개의 무지개가 한꺼번에 생긴 것을 ‘쌍무지개’라고 한다. 둘 가운데서 유난히 밝고 고운 쪽을 ‘수무지개’라고 하며, 엷고 흐린 쪽을 ‘암무지개’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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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신비의 도로 위 목장지대에 뜬 쌍무지개의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제주시 신비의 도로 위 목장지대에 뜬 쌍무지개의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6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비는 모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5일부터 26일 오전 10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을 보면 삼각봉 240.0㎜, 성판악 200.5㎜, 태풍센터 203.5㎜, 서귀포 146.1㎜, 중문 126.0㎜, 성산수산 116.0㎜ 등이다.

기상청은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50~200㎜가량의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현재는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출근길 교통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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