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세상]전복 차량에 깔린 운전자…경찰과 우르르 모인 시민들이 구해

[따뜻한 세상]전복 차량에 깔린 운전자…경찰과 우르르 모인 시민들이 구해

손진호 기자
손진호 기자
입력 2023-09-22 16:12
수정 2023-09-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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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시민과 함께 전복된 차량에 깔린 운전자를 구했다.

지난 17일 오전 9시 50분쯤 경기 이천경찰서 소속 임도영 경위와 서준현 순경은 순찰 근무를 하던 중 이천시 호법면 안평삼거리에서 전복된 흰색 차량을 발견했다.

당시 차량 아래에는 운전자가 조수석 창문 쪽으로 튕겨 나와 깔려있었다. 운전자는 피를 흘리며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자칫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한 서 순경은 곧바로 112 상황실에 보고한 두 119에도 구조 요청을 했다. 하지만 운전자의 부상이 심해 구조대를 기다리기엔 너무 촉박하다고 판단했다.

임 경위는 주변 차량 운전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길을 가던 운전자들은 잠시 차량을 정차하고 전복된 차량으로 몰려들었고 멀리서 이를 지켜 본 시민들도 달려와 함께 운전자를 구조하는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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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전 9시 50분쯤 이천경찰서 소속 임도영 경위가 순찰 근무 중 이천시 호법면 안평삼거리 인근에서 전도된 흰색 차량을 발견, 지나가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사고차량 운전자 구조를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사진=경기남부경찰청
지난 17일 오전 9시 50분쯤 이천경찰서 소속 임도영 경위가 순찰 근무 중 이천시 호법면 안평삼거리 인근에서 전도된 흰색 차량을 발견, 지나가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사고차량 운전자 구조를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사진=경기남부경찰청
서준현 순경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차에서 내려서 바로 달려와 주신 운전자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건너편의 편의점이나 카페에 계셨던 분들이 건너오셔서 말없이 도와주셨다”라며 “시민들의 손이 늘어나면서 한 번에 수월하게 차를 바로 세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침내 전복된 차량은 경찰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 5분 만에 바로 세워졌다. 그 사이 사고 차량 운전자는 의식을 되찾고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사히 구조된 사고차량 운전자는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사고 차량 운전자는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중 좌회전 차선에서 정차 중이던 차량 2대를 연달아 들이받고 전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서 순경은 “사고 차량을 보고 너도나도 달려와주신 시민분들께 감사드리며, 함께 사고 운전자를 구한 시민분들이 진정한 영웅인거 같다”고 말했다.

영상제공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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