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제자와 부적절 편지’ 논란 교총 회장, 결국 사퇴

[속보]‘제자와 부적절 편지’ 논란 교총 회장, 결국 사퇴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4-06-27 11:41
수정 2024-06-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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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에 20일 역대 최연소로 당선된 박정현 신임 회장. 2024.6.21 교총 제공
제39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에 20일 역대 최연소로 당선된 박정현 신임 회장. 2024.6.21 교총 제공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신임 회장이 과거 제자에게 부적절한 편지를 보낸 일로 논란이 되자 취임 1주일 만에 사퇴했다.

27일 교총은 박 회장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제 지난 잘못과 실수로 한국교총과 회원님, 그리고 전국의 선생님들께 심려를 끼치고 명예에 누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모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20일 교총 역사상 최연소(44세)로 회장에 당선됐으나 취임식도 갖지 못한 채 7일 만에 물러나게 됐다.

그는 2013년 인천의 모 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았던 때 한 학생에게 지속해 편지를 보낸 일로 징계위원회에 부쳐져 경징계인 ‘견책’ 징계받고 인근 중학교로 옮겼다.

박 회장은 당시 제자에게 “주변에 있는 다른 애들이 전부 소거된 채 당신만 보이더라”, “꿈속에서도 당신을 떠올리고 사랑하고 있다”, “나의 여신님” 등이 적힌 쪽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편지 내용이 알려진 이후 교총 인터넷 게시판에는 ‘사퇴를 촉구한다’는 글이 100건 이상 올라오는 등 논란이 컸다.

교총은 박 회장의 사퇴에 따라 정관과 정관 시행세칙에 따라 차기 회장단이 선출될 때까지 문태혁 수석부회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교총은 “최대 교원단체로서 책임과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데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회장 후보 검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제도를 개선하고, 차기 회장 선거부터 적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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