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불 정리 중인 소방대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할머니와 함께 살던 손자가 집에 불이 나자 3층에서 할머니를 안고 뛰어내려 대피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 3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건물 3층에는 할머니 A씨와 30대 손자 B씨가 사는 1세대만 거주 중이었다.
집에서 불이 나자 손자 B씨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어 있는 2층 높이의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었고, 할머니는 별다른 외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인명 피해를 우려해 오전 6시 38분쯤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을 발령했다.
신고 접수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진화에 나서 2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30여분 만에 불을 모두 끈 뒤 오전 7시 15분쯤 대응 단계를 모두 해제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