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교사 정책, 교육철학 없다”… 교대생 동맹휴업

“시간제교사 정책, 교육철학 없다”… 교대생 동맹휴업

입력 2014-04-12 00:00
수정 2014-04-12 03: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어제 전국서 철회요구 집회

전국 교육대학교 학생들이 11일 교육부의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 도입 움직임에 반발해 동맹휴업에 나섰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5개 권역별 집회를 열고 교육부에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이미지 확대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소속 학생들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시간선택제 교사제도 철회’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어 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전국 12개 교육대학 학생들은 교육부의 시간선택제 교사제 도입에 반대하며 동맹휴업에 들어갔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소속 학생들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시간선택제 교사제도 철회’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어 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전국 12개 교육대학 학생들은 교육부의 시간선택제 교사제 도입에 반대하며 동맹휴업에 들어갔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수도권은 서울 서대문 독립문공원, 충청권은 세종시 교육부, 경상권은 부산역, 전라권은 광주 충장로, 제주권은 제주시청에서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교대련은 “1주일에 2~3일 일하고 이에 비례해 받는 월급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교육부가 ‘정규직’이라고 말하더라도 시간선택제 교사 신규 채용은 또 다른 비정규직 교사의 양산이 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교육의 질을 책임져야 할 교육부가 정부의 공공부문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을 아무런 교육철학 없이 그대로 추진하는 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조 등 교육 양대 단체에 이어 교대련까지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정부가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을 강행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7일 교육부가 입법예고해 16일까지 의견수렴 중인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은 신규 채용이 아닌 재직 중인 교사의 시간선택제 교사 전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교대련의 요구 사항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교육부는 또 이날 “최소 1년 이상 현직 교사의 시간선택제 전환 제도를 시범운영한 뒤 신규채용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대련은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교사가 도입된다면 나중에 신규 교사를 대상으로 도입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4-04-12 6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