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항공기 소음 지역 초등생, 우울증 4배 더 많아

[단독] 항공기 소음 지역 초등생, 우울증 4배 더 많아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5-11-18 23:02
수정 2015-11-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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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피해 주민 조사’ 결과

항공기 소음 피해 지역 초등학생들이 일반 초등학생에 비해 최대 4배 이상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시의 ‘서남권 항공기 소음 피해 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항공기 소음 피해 ‘제3종 나지구’(소음 영향도 80~85 미만)에 속한 A초등학교 학생 235명 중 15명(6%)이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항공기 소음에 노출되지 않은 ‘대조군’인 다른 초등학교 학생의 1.47%(134명 중 2명)의 4배 수준이다.

특히 우울증 증상을 보인 A초교 학생 15명 중 절반 수준인 7명(전체의 2.8%)의 초등학생은 ‘심한 우울증’ 증상이 의심됐다. 조사를 맡은 주영수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소음 탓에 학생들이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 같다”면서 “특히 초등학생의 심한 우울증 증상 비율이 2.8%라는 것은 예상 밖의 수치”라고 지적했다.

소음 피해가 나지구보다 살짝 낮은 ‘제3종 다지구’(소음 영향도 75~80)에 속한 초등학교 학생 782명 중 39명(4.98%)도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

우울증뿐만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ADHD 증상을 보이는 학생의 비율도 60% 이상 높았다. 비피해 지역 학생들의 ADHD 의심 비율은 1.47%인 반면, A초교는 2.4%나 됐다. 주 교수는 “ADHD는 학습 장애뿐 아니라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며 “우울증과 ADHD 증상을 보이는 학생 비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소음 피해의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소음 피해 지역인 제3종 나·다지구와 대조군인 비피해 지역을 구분해 성인 3531명과 초등학생 1152명(피해 지역 학생 1004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북 군산과 경기 오산 등 군비행장 주변 지역의 실태조사에서도 소음 피해 지역의 아동을 분리해 조사한 적은 없다. 서울시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항공기 소음 피해 지도를 다시 그린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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