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씩 한반도 비행하며 미세먼지 수집… 육·해·공 3차원 관측

10시간씩 한반도 비행하며 미세먼지 수집… 육·해·공 3차원 관측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16-05-01 22:58
수정 2016-05-0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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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날아다니는 실험실 오늘부터 40일간 최대 ‘대기오염 추적’

DC8, 첨단 장비 30여대 총동원
한·미·중·일 연구원 40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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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추적 연구에 사용될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환경모니터링 전용 항공기 DC8(왼쪽)과 한서대가 보유한 연구용 경비행기 킹에어(오른쪽)가 나란히 서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한반도의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추적 연구에 사용될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환경모니터링 전용 항공기 DC8(왼쪽)과 한서대가 보유한 연구용 경비행기 킹에어(오른쪽)가 나란히 서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의 대기분야 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반도 미세먼지·대기오염 추적 연구가 2일부터 시작된다.

대기오염과 관련해서는 국제적으로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지상과 항공, 해상에서 이뤄지는 3차원 입체 관측을 통해 미세먼지와 오존 발생 원인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날아다니는 실험실’로 불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환경 모니터링 전용 항공기인 DC8이 투입된다. DC8은 첨단 장비와 연구진을 태우고 한번에 최대 10시간 동안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대기 자료를 수집한다.

1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한반도 대기질 개선을 위해 NASA 연구팀이 참여하는 대기질공동조사(KORUS-AQ)가 2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40일 남짓 실시된다. NASA가 대기질 연구를 위해 외국과 협력하는 것은 처음으로, 국내외 93개 연구팀, 400여명이 참여한다. 한반도 공중에서의 체계적인 관측과 분석을 위해 DC8이 지난달 27일 입국한 데 이어 2010년 우리나라가 발사한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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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연구진이 DC8 내부에 설치된 대기 수집·분석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NASA 연구진이 DC8 내부에 설치된 대기 수집·분석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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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8 기체 외부에 대기 수집을 위한 장치들이 설치돼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DC8 기체 외부에 대기 수집을 위한 장치들이 설치돼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DC8은 길이 47.5m, 날개 폭 45.1m로 에어버스의 중형 여객기인 A320보다 크다. 최대 150명까지 탈 수 있지만 이번에는 30여대의 장비와 연구진 20여명이 탑승한다. 조사 기간 동안 한반도 상공을 10차례 비행하며 미세먼지의 원인과 이동 상황 등을 연구한다. 비행 중 외부와 각각의 장비를 연결한 인렛(in-let)에서 대기를 빨아들이면 기내 장비들이 실시간으로 대기질 상태를 분석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배출원까지 구분할 수 있다.

조사에는 DC8을 비롯해 경비행기인 NASA의 B200과 한서대가 보유한 킹에어 등 모두 3대의 항공기가 투입된다. 이들 경비행기는 DC8이 관측할 수 없는 좁은 지역의 데이터를 수집해 정확도를 높이는 임무를 수행한다.

수도권의 초미세먼지와 오존 생성의 전구물질(오염의 원인물질) 등을 측정하기 위해 도심인 올림픽공원과 바람이 들어오는 풍상 지역인 백령도, 바람이 빠져나가는 풍하 지역인 태화산 3곳에는 지상 측정장비가 설치된다. 외부에서 유입된 오염물질의 영향과 농도 변화 등을 규명하기 위한 관측과 분석도 진행한다. 홍지형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연구 결과 분석에 1년 정도가 필요하다”면서 “한반도, 특히 수도권의 대기질 개선과 미세먼지 등의 예보 정확도 향상, 한국형 예보모델 개발 등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6-05-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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