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억기자의 건강노트] 암보다 무서운 스트레스

[심재억기자의 건강노트] 암보다 무서운 스트레스

입력 2010-01-04 00:00
수정 2010-01-0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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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 들으셨죠? 멀쩡하던 사람이 암 진단을 받자마자 마치 모래성처럼 무너지더라는. 암이 무서운 질병이라는 거야 삼척동자도 알지만 그 사람을 무너뜨린 건 사실 암이 아니라 스트레스입니다. 의사로부터 암 진단을 통보받는 순간 그가 감당해야 하는 스트레스의 강도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풀어 오릅니다. 마개를 꽉 닫은 유리병에 물을 넣고 끓이는 상황을 상상하면 될까요. 그 순간, 암 환자에게는 남은 생애에 마저 해야 할 일과 하지 못한 일, 하지 말았어야 할 일 그리고 가족 등 남겨두고 가야할 많은 사람들이 뇌리를 스칠 것입니다. 비탄과 절망, 당혹감이 뒤범벅이 돼 모든 일상이 한 순간에 헝클어지고 맙니다. 게다가 “내가 왜….”하는 분노감까지 겹치면 누군들 무너지지 않겠습니까. 스트레스는 실체가 없지만 이렇게 무섭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스트레스가 많은 세상이라 해도 조금만 마음을 쓰면 해법은 있게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자꾸 술자리만 기웃거리지 말고 운동 한번 시작해 보는 건 어떻습니까? 시간이 없다고요? 아닙니다. 시간은 있습니다. 단지 노력이 부족할 뿐입니다. 새해에는 모두가 치명적인 ‘건강의 적’ 스트레스를 지혜롭게 다스리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jeshim@seoul.co.kr

2010-01-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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