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g 초극소미숙아’ 살렸다

‘380g 초극소미숙아’ 살렸다

입력 2011-04-15 00:00
수정 2011-04-1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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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5주만에 태어난 男兒 삼성서울병원 국내 첫 개가

국내 의료진이 임신 25주 만에 체중 380g으로 태어난 ‘초극소미숙아’를 극적으로 살려냈다. 의료계에서 통상 400g으로 보는 생존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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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5주 만에 태어나 380g, 볼펜 길이에 불과했던 남자아이(왼쪽)가 9개월이 지난 현재(오른쪽) 3.5㎏ 몸무게로 건강하게 자라 퇴원을 앞두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지난해 7월 25주 만에 태어나 380g, 볼펜 길이에 불과했던 남자아이(왼쪽)가 9개월이 지난 현재(오른쪽) 3.5㎏ 몸무게로 건강하게 자라 퇴원을 앞두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생아집중치료실의 박원순·장윤실 교수팀은 지난해 7월 임신 25주 만에 태어나 몸무게가 380g에 불과했던 남자 아이가 생후 9개월이 지난 현재 3.5㎏으로 건강하게 자라 곧 퇴원을 앞두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아이는 산모가 심한 임신중독증을 보이면서 분만 예정일보다 4개월여 이른 임신 25주 만에 태어났다. 태어날 당시 폐 등 장기가 미성숙해 출생 직후부터 폐에 계면활성제를 투여하고, 고빈도 인공호흡기를 부착하는 등 특수치료를 받았다. 또 생후 3일째에는 심장수술을 받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정상 신생아의 임신기간은 40주, 출생체중은 3.2㎏ 안팎이다.

박원순 교수는 “지금까지 임신 주기가 24주 미만, 몸무게 400g 미만의 미숙아는 폐의 발달이 미숙해 출생 후 자기호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대의학에서 생존 한계로 여긴다.”면서 “몸무게 380g의 초극소미숙아를 살려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1-04-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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