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암위험↑’ 확인…안전한 섭취량은?

‘육류 암위험↑’ 확인…안전한 섭취량은?

입력 2011-05-23 00:00
업데이트 2011-05-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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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암연구기금 “육류 주당 500g 이내, 가공육은 피하라”

최근 3~4년간 육류와 햄 등 가공육 소비량과 대장암 사이에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양하게 발표되면서 육류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됐다.

하지만 채식주의자가 아니고서야 아예 안 먹을 수는 없는 일. 고기 섭취량을 어느 정도로 유지하면 암도 예방하고 영양도 고루 섭취할 수 있을까.

세계암연구기금(WCRF)은 대장암 위험을 줄이려면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살코기가 붉은 육류의 섭취량을 주당 500g(조리 이후 중량) 이내로 줄이고 가공육 섭취는 피하라고 권고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 보도했다.

WCRF가 런던 임페리얼대학 연구진에 의뢰해 식생활과 체중, 운동량이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기존의 논문 263건을 종합 분석한 결과 육류 및 가공육이 대장암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7년 WCRF가 육류 과잉 섭취의 발암성 문제를 제기한 이래 전 세계적으로 육류와 암, 그중에서도 대장암과 관련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으며 이번 보고서는 그간 발표된 여러 결과를 통합 분석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육류 섭취와 대장암의 연관성에 더 힘을 실어주는 결과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영국에서 매년 3만6천명이 대장암 진단을 받고, 연간 1만6천500명이 이 병으로 사망한다. 대장암은 영국에서 폐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에 해당하는 암이다.

WCRF는 영국인이 육류와 알코올은 줄이고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리는 식생활을 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알맞은 체중을 유지하면 대장암 발생 인원을 매년 1만7천명(43%)이나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육류 및 가공육 소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앞서 지난 2월 영국 정부는 처음으로 육류 섭취량을 제한하라고 소비자들에게 조언했다.

당시 정부는 자문기구인 영양과학자문위원회(SCAN)의 권고에 따라 일일 육류 섭취량이 하루 90g 이상인 경우 영국인 평균인 70g으로 낮추라고 안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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