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속 암세포 분리기술 개발 성공

혈액 속 암세포 분리기술 개발 성공

입력 2014-04-08 00:00
수정 2014-04-08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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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조영남 박사팀,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 주목

혈액 속에 돌아다니는 암세포를 살아 있는 상태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립암센터 조영남 박사 연구팀은 7일 나노기술을 이용해 혈중종양세포를 손상 없이 검출·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분리한 암세포를 추가 분석하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어 주목된다.

암세포는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원래 발병했던 부위를 벗어나 혈액을 따라 이동하게 되는데, 그 숫자가 매우 적어 기존의 기술로는 검사가 쉽지 않았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전기 전도성 고분자를 바탕으로 한 나노기술과 전기 화학반응을 이용해 10억개의 혈구 중 1개의 암세포를 찾아내는 고민감도 검출 방법이다.

조 박사는 “혈중종양세포 외에도 혈액 속에 존재하는 암세포 유래 유전자 및 단백질의 효율적인 검출 및 분리에도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암 관련 진단 및 치료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의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에 게재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4-04-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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