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5년간 34% 증가
불면증 환자가 지난 5년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노인 환자가 급증하면서 국민 100명당 1명꼴로 불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016년 불면증 환자의 59.2%(32만 869명)가 50~70대일 정도로 중장년 환자 비율이 높다. 50대 11만 4777명(21.2%), 60대 10만 7585명(19.9%), 70대 9만 8507명(18.2%) 순이다. 이정석 건보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우울증, 불안증 같은 정신적 문제가 늘어나고 소화기, 호흡기, 근골격 등 여러 부위의 불편함이 수면을 방해한다”며 “인구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전체 불면증 진료 인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면증은 기온이 내려가면 환자 수가 증가하고 더워지면 다소 감소한다. 일조량과 신체활동 감소로 인한 신체 리듬 불균형과 겨울에 유행하는 감기 등 질환이 수면을 방해하는 것이다. 불면증을 치료하려면 약물 치료 외에도 수면환경을 개선하는 ‘수면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이 교수는 “불면증을 예방하려면 잠자리에서 TV,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8-03-29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