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 염소 투입량 늘리고 여과지 세정주기 짧게 조정
이재준 고양시장이 18일 한국수자원공사 일산정수장 등 수돗물 공급시설들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고양시 제공)
고양시는 시민의 우려를 감안해 한국수자원공사 일산정수장 등 수돗물 공급 실태를 점검한 결과 유충 등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고양시에 따르면 문제의 유충은 주로 밀폐되지 않은 정수장에서 발생한다. 고양시에는 자체 운영하는 정수장은 없고,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운영하는 정수장 3곳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 이들 정수장은 밀폐식으로, 구조상 유충 유입이나 서식이 어려운 환경이라는게 한국수자원공사 설명이다.여기서 생산되는 수돗물은 밀폐된 17개 지하 배수지에 보관했다가 최대 하루를 넘기지 않고 시민에게 전량 공급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정수장 3곳과 17개 배수지를 긴급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1300여 아파트 단지 내 저수조에 대해서도 철저한 소독·청소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고양시와 협의해 “수돗물 살균기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오존을 0.2ppm, 잔류염소를 0.1ppm 늘렸으며, 유충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여과지의 세정 주기를 4일에서 3일로 줄였다”고 전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수질만큼 중요한 안전은 없다”며 “민원이 발생하기 전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질검사를 원하는 시민은 ‘물사랑 홈페이지’ 또는 고양시 콜센터 (031-909-9000)로 신청하면 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