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후속 수사 가속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61) 경남지사가 8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두한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유력 정치인 8명 중 첫 번째 소환자다.
연합뉴스
불법 정치자금의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 지사의 측근인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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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0시 23분쯤에는 국회 관리과에서 홍 지사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2011년 6월 당시 국회 의원회관 출입기록과 홍 의원실 배치도 및 조감도, 당시 홍 의원실을 출입했던 차량 등의 등록번호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선거캠프의 자금 흐름 전반에 대해 분석하려는 의도다.
수사팀은 또 홍 지사의 소환을 앞두고 측근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은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해수(58)씨를 조사했다. 그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인물이다.
수사팀은 전날에도 홍 지사의 보좌관 출신으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캠프에서 재정 업무를 담당했던 나경범(50) 경남도청 서울본부장과 강모 전 보좌관을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5-05-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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