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유영하 누구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재임 중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는 유영하(54·법무법인 산지) 변호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朴대통령과 변호인 유영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11/15/SSI_20161115173237_O2.jpg)
서울신문 DB
![朴대통령과 변호인 유영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11/15/SSI_20161115173237.jpg)
朴대통령과 변호인 유영하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사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는 박 대통령과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은 측근 인사다. 사진은 2008년 3월 18대 총선 경기 군포 지역에 출마한 유 변호사의 사무실 개소식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안내를 받는 모습. 유 변호사의 오른쪽은 박 대통령을 수행했던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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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04년 17대 총선 당시 경기 군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듬해 당시 한나라당 대표인 박 대통령이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그를 발탁했다. 특히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 후보 캠프 법률지원단장으로 네거티브 대응에서 활약했다.
●인권위원 때 세월호 삭제 지시 논란
이런 배경을 감안할 때 유 변호사는 이명박 후보 측이 제기했던 최태민씨와 정윤회·최순실씨 의혹의 전말과 방어 논리를 꿰뚫고 있으며 박 대통령 개인사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2년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당시엔 대외협력특보를 맡았고, 이후 대선 때는 ‘네거티브 대응팀’에서 활동하며 박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기도 했다.
이어 유 변호사는 현 정부 출범 이후인 2014년부터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당시 인권위가 유엔에 보낼 인권규약 이행실태 의견서에서 ‘세월호 참사’와 ‘통진당 해산’ 관련 내용을 대폭 삭제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폭로가 제기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변호사 비용 대통령 사비로 지불
그는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선 인권위 상임위원을 사퇴하고 새누리당 서울 송파을 예비후보로 공천 경쟁에 나섰지만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파동’에 휘말려 탈락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유 변호사의 변호인 비용을 청와대 예산이 아닌 개인 비용으로 지불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11-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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