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출연해 2002년 연평해전이 발발할 당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축구 관람을 했다고 발언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고문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 김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정 고문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고문 정규재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고문
정규재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정 고문을 20일 오전 10시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경향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정 고문은 지난 1월 KBS ‘생방송 일요토론’에 출연해 박근혜(구속기소)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의 부당함을 주장하면서 “김 전 대통령이 연평해전 당시 일본에 축구를 보러 갔다. 하지만 탄핵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연평해전이 벌어진 2002년 6월 29일 김 전 대통령은 (대구에서 열린) 3~4위전을 관람하려다 교전 발생 보고를 듣고서 이를 취소했다”면서 “이는 당시 기사에도 많이 나와있는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정 고문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되고 나서 김 위원장 측 법률 대리인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정 고문을 조사하고 나서 기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정 고문은 현재 유튜브 인터넷 방송 ‘정규재TV’를 운영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9일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 인터뷰를 가졌던 매체가 바로 정규재TV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