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성폭행 방조 10대에 실형 “제지 않고 비켜주는 등 죄질 불량”

친구 성폭행 방조 10대에 실형 “제지 않고 비켜주는 등 죄질 불량”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18-06-06 22:38
업데이트 2018-06-0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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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친구가 성폭행을 당하는데도 내버려 둔 혐의로 기소된 1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가해자들도 모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심형섭)는 10대 남학생들이 술에 취해 항거할 수 없는 친구를 성폭행하는 것을 방조한 혐의(특수준강간 방조)로 기소된 A양에게 징역 장기 2년에 단기 1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군과 C군에게는 각각 징역 장기 2년 6개월에 단기 1년 6개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양과 함께 방조 혐의를 받은 E군은 범행 가담이 소극적이었던 점 등을 고려해 서울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

소년법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하한을 두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다. 이 경우 단기형을 채우면 교정당국의 평가에 따라 조기 출소도 가능하다. B군 등은 지난해 12월 서울의 한 원룸에서 술에 취한 피해자를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와 함께 사는 A양은 이때 자리를 비켜 주는 등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B군 등이 피해자를 순차적으로 성폭행하고, A양은 이를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범행이 용이하게 도와 죄질이 불량하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2018-06-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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