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1년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국경 지대 알프스 빙하에서 얼어붙은 상태로 발견된 미라 ‘아이스맨’의 혈통을 잇는 남성 19명이 현재 발견 지역 인근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국경지대에서 발견된 ‘아이스맨’ 미라를 복원한 사진 사진=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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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국경지대에서 발견된 ‘아이스맨’ 미라를 복원한 사진 사진=멀티비츠
영국 BBC 뉴스는 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의대 연구진이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 지역 남성 3700명으로부터 기증받은 혈액 표본을 이용해 DNA를 분석한 결과 이른바 ‘외치’(Oetzi)로 불리는 이 고대 남성의 것과 일치하는 19명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현지 APA 통신 역시 이들의 DNA가 외치의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와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티롤 외에도 인접한 스위스 엔가디네 지방과 이탈리아 남티롤 지역 주민들에게도 이런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외치와 DNA가 일치하는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아이스맨’ 외치는 5300년 전 신석기 시대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등 쪽에 화살촉이 박힌 채 눈과 얼음 속에 파묻힌 상태로 발견됐다. 외치가 화살에 맞아 과다출혈로 숨졌을 것이라는 추정이 대부분이지만 사인과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외치가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과 의복, 문신 외에 충치와 관절통, 심장질환, 라임병 등 질환도 밝혀냈고 그가 죽기 전에 뇌 손상을 입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드러났다. 또 뒤늦게 그의 어깨 부위에서 활촉을 찾아냈고 위 속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해 그가 기습 공격을 받아 숨졌을 것이라고 학계는 추측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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