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체내 추적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체내에 흡수됐을 때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통해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폐는 물론 간과 그 밖의 장기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원들이 24일 오후 이마트 용산점 앞에서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기업의 사과와 유통업체에 대한 즉각적인 옥시제품 철수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16. 05. 2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6/07/SSI_20180607135230_O2.jpg)
2016. 05. 2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원들이 24일 오후 이마트 용산점 앞에서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기업의 사과와 유통업체에 대한 즉각적인 옥시제품 철수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16. 05. 2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6/07/SSI_20180607135230.jpg)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원들이 24일 오후 이마트 용산점 앞에서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기업의 사과와 유통업체에 대한 즉각적인 옥시제품 철수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16. 05. 2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2016. 05. 2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케모스피어’ 최신호에 실렸다.
PHMG는 미생물 오염을 막는 공업용 항균제로 개발된 화학물질로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돼 문제가 됐었다. 사람이 흡입했을 경우 폐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폐 섬유화를 일으키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재는 사용금지 조치가 됐다.
PHMG는 분석화학적 방법으로는 체내에 흡입된 뒤 움직임과 농도, 상태변화를 확인하기 어려워 가습기살균제 노출에 의한 체내 안전성 평가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전종호 원자력연구원 박사(왼쪽), 이규홍 안전성평가연구소 박사](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6/07/SSI_20180607135346_O2.jpg)
![전종호 원자력연구원 박사(왼쪽), 이규홍 안전성평가연구소 박사](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6/07/SSI_20180607135346.jpg)
전종호 원자력연구원 박사(왼쪽), 이규홍 안전성평가연구소 박사
그 결과 PHMG가 흡입한 지 1주일이 지난 뒤에도 70% 정도가 폐에 남아있었으며 체외 배출 속도는 매우 느리고 거의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폐에 축적된 PHMG 중 5% 정도는 간으로 이동해 축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PHMG가 폐 뿐만 아니라 인체 다른 장기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원자력연구원 전종호 박사는 “이번 연구는 PHMG 이외에도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는 각종 생활화학제품은 물론 미세먼지, 라돈 등 다양한 물질의 유해성과 체내 분포 연구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