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제2의 반도체로 키운다”…1조원 규모의 민관 펀드 조성·의사 과학자 육성 등

“K-바이오, 제2의 반도체로 키운다”…1조원 규모의 민관 펀드 조성·의사 과학자 육성 등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5-01-23 17:42
수정 2025-01-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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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바이오 5대 강국 도약을 위해 K-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1조원 이상 규모의 민관 펀드를 조성에 나선다.

정부는 23일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출범하고,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출범한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부위원장으로 위촉된 이상엽 카이스트 특훈 교수를 비롯해 민간위원 24명과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 바이오 관계부처 장관, 국가안보실 3차장 등 정부위원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첫 회의에서는 바이오 인프라와 연구개발(R&D), 산업 핵심과제를 도출한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전국에 산재한 20여 개 바이오 클러스터를 기능적으로 묶고 인프라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화’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효율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각 클러스터의 장점과 발전 가능성을 분석한 K-바이오헬스 클러스터 혁신 전략을 올 상반기 중에 마련할 예정이다.

위원회 산하에 클러스터 협의체도 구성하고, 연구 장비와 실험실 등 인프라를 공유하는 가상 플랫폼 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규제 해소를 위해 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존 규제혁신 기구와 산업계 규제를 상시 발굴해 개선하고, 규제과학 및 규제혁신 로드맵을 수립해 불확실성도 줄이기로 했다.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2027년까지 바이오헬스 분야 11만 명의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등 분야별 전문 교육을 활성화하고 의사 과학자 육성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바이오 R&D 추진체계를 혁신해 세계 최고 기술국과 비교해 생명·보건·의료 분야는 85%, 농림수산식품 분야는 90% 수준까지 기술 격차를 줄이기로 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제조 혁신 지원, 기업 성장 촉진,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주도 등을 통해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기술력은 있지만, 생산설비가 없는 국내 바이오 기업을 위해 이미 구축돼있는 5개 공공 CDMO를 활용해 제품화를 지원한다.

한국이 강점을 갖는 CDMO 분야는 2032년 생산능력을 현재의 2.5배로 확대해 생산과 매출이 세계 1위가 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해 K바이오·백신 펀드 등 1조원 규모 이상 바이오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정책금융 등 자금지원도 확대한다고 정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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