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화학과 이해신 교수팀 연구
탈모 환자 12명에 임상시험 효과 확인
![탈모는 전 세계 수억 명이 겪는 증상으로, 의학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심리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국내 연구진이 탄닌산으로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6/SSC_20250206090424_O2.jpg.webp)
픽사베이 제공
![탈모는 전 세계 수억 명이 겪는 증상으로, 의학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심리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국내 연구진이 탄닌산으로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6/SSC_20250206090424_O2.jpg.webp)
탈모는 전 세계 수억 명이 겪는 증상으로, 의학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심리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국내 연구진이 탄닌산으로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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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이 겪고 있는 문제다. 의학적으로는 모발이 있어야 할 곳에 없는 상태로, 생명에 직접 관련되는 생리적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심리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삶의 질 측면에서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떫은맛을 내는 탄닌을 이용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탈모인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이스트 화학과 이해신 교수팀은 탄닌산 기반 코팅 기술로 탈모 완화 기능성 성분을 서서히 방출하는 새로운 탈모 예방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인터페이스’에 실렸다.
탈모에는 안드로젠 탈모증(AGA), 휴지기 탈모(TE)가 있는데 유전적, 환경적 요인과 호르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효과적이면서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탈모 치료제 미녹시딜, 피나스테라이드는 일정 효과를 보이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사용해야 하고, 체질에 따라 효능이 다르게 나타나며, 일부 사용자는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탄닌산이 모발의 주요 단백질인 케라틴과 강하게 결합해 모발 표면에 지속해 부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탄닌산은 식물계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천연 폴리페놀 중 하나로 떫은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탄닌산이 단순한 코팅제가 아니라 탈모를 완화하는 접착 중재자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살리실산(SCA), 니아신아마이드(N), 덱스판테놀(DAL) 등 탈모 완화 기능성 성분을 포함한 조합을 개발하고, 이 화합물에 ‘스캔달’(SCANDAL)이라고 이름 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탄닌산과 결합한 스캔달 복합체는 수분과 접촉하면 서서히 방출되고, 모발 표면을 따라 모낭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신물질은 굿모나의원 연구팀에 임상시험 됐다. 굿모나 연구팀은 탄닌산-스캔달 복합체가 포함된 샴푸를 탈모환자 12명에게 일주일 동안 적용한 결과, 모두 유의미한 탈모 감소 효과를 얻었다. 평균 56.2% 모발 탈락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최대 90.2%까지 탈모가 감소하는 사례도 있었다.
![연구를 이끈 김은우 연구원(왼쪽), 이해신 화학과 교수 카이스트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6/SSC_20250206090426_O2.jpg.webp)
카이스트 제공
![연구를 이끈 김은우 연구원(왼쪽), 이해신 화학과 교수 카이스트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6/SSC_20250206090426_O2.jpg.webp)
연구를 이끈 김은우 연구원(왼쪽), 이해신 화학과 교수
카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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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팀은 이번 기술을 교원창업기업 폴리페놀팩토리를 통해 ‘그래비티’ 샴푸에 적용했다. 쉽게 끊어지는 얇은 모발의 강도를 높이는 샴푸, 곱슬머리를 펴 주는 제품 등 모발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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