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여름 최강 삼성 “호랑이쯤이야”

[프로야구]여름 최강 삼성 “호랑이쯤이야”

입력 2010-07-21 00:00
수정 2010-07-21 00: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형우 홈런포 앞세워 7-3으로 KIA 꺾어

극과 극의 두 팀이 만났다. 프로야구 삼성과 KIA. 삼성은 잘 나가도 너무 잘 나간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했다. 승률은 .905에 이른다. 만화에서나 볼 법한 승률이다. KIA는 최근 22경기에서 2승만 거뒀다. 16연패 뒤 2승했다. 그러고 다시 4연패 늪이다. 투수진과 타선 모두 총체적 난국이다. 승률은 채 1할이 안된다. 불과 한 달 사이 일이다. 6월 중순까지 두 팀은 승률 5할 언저리에서 3위 경쟁을 하고 있었다. 이제 삼성은 단독 2위다. KIA는 7위 넥센에도 2.5게임 차로 쫓기는 6위다. 그 짧은 사이 둘의 처지는 이렇게 달라졌다.

이미지 확대
20일 광주에서 이런 두 팀이 맞대결했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1회말 1사 뒤 김선빈과 김원섭의 연속안타로 1점을 뽑았다. 그러나 삼성은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해 나갔다. 2회초 최형우가 시즌 16호 솔로홈런을 때렸다.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엔 무사 만루 기회에서 신명철의 적시타-이영욱의 내야땅볼-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쉽게 쉽게 3점을 따냈다. 4-1로 경기를 뒤집었다. 4-2로 앞선 5회초에도 진갑용의 적시타와 신명철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3점을 추가했다. 연승하는 팀은 이기는 방법을 안다. 삼성은 다시 4연승 행진이고 KIA는 5연패다.

목동에선 선두 SK가 넥센에 7-5로 승리했다. SK는 역대 최소 경기 60승(86경기) 고지를 밟았다. 이전 기록은 1985년 삼성이 세운 89경기 60승이다. 넥센이 1회말 선취점을 냈지만 후반 SK 타선이 폭발했다. 0-1로 뒤진 7회초 SK 모창민이 1타점 적시타 정근우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3-1 역전. 8회에는 박정권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다시 3득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넥센은 9회말 4득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잠실에선 두산이 투런 홈런 포함 3타점을 뽑은 양의지를 앞세워 LG를 8-5로 눌렀다. 두산은 8회까지 3-5로 끌려갔지만 김현수의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양의지가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는 대전에서 롯데에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한화의 2사 1루 상황. 경기는 롯데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정원석이 적시 2루타를 쳤다. 3-3 동점. 정원석은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전현태가 크게 튀는 2루수앞 내야 안타로 정원석이 홈으로 들어왔다. 경기는 4-3 한화의 승리로 끝났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0-07-21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