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 확인 박태환 “4년 전보다 강한 모습을”

건재 확인 박태환 “4년 전보다 강한 모습을”

입력 2010-08-25 00:00
수정 2010-08-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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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보다 더 강한 모습을!”

 2010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서 건재를 과시한 ‘마린 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훈련을 재개하면서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버인에서 열린 팬퍼시픽대회를 마치고 지난 23일 귀국한 박태환은 하루 휴식을 취하고 25일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이날 훈련에 앞서 선수촌 내 챔피언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한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전에 좋은 경험을 했다.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팬퍼시픽대회의 경험을 잘 살리고 부족했던 면을 보완해 얼마 남지 않은 아시안게임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최근 막을 내린 팬퍼시픽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따면서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때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박태환은 로마 대회에서 자유형 200m,400m와 1,500m 등 출전 종목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해 쓴맛을 단단히 봤다.

 그는 “국제 대회를 뛴 것이 지난해 로마 세계대회 이후 1년여 만이다.사실 대회 첫날 자유형 200m와 1,500m를 뛸 때 긴장도 많이 했다.1,500m에서 아쉬움도 있었지만,세계적 선수들과 다시 대결할 수 있어 좋았다.무엇보다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비록 자유형 200m와 같은 날에 치른 자유형 1,500m에서 15분13초91이라는 저조한 기록으로 8위에 머물렀지만,자유형 400m에서는 올해 세계 최고 기록인 3분44초73으로 금빛 레이스를 펼쳐 건재를 과시했다.

 자유형 200m에서도 베이징 올림픽 이후 개인 최고 기록(1분46초27)으로 은메달을 땄다.

 부활을 위해 부족한 점을 다시 확인한 것도 또 다른 수확이다.

 박태환은 “한국에 와서 경기 영상을 인터넷으로 보게 됐다.레이스는 괜찮았는데 출발과 턴에서 세계적 선수와 붙어 보니 많이 부족했다.1,500m 같은 경우는 스타트는 한 번이지만 턴이 많다.사소한 부분에서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1,500m에서 초반부터 많이 처지다 보니 격차가 많이 났는데 아시안게임에서는 좋은 레이스를 펼치도록 준비를 잘 해야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맞수 장린(중국)과 이번 팬퍼시픽대회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장린은 자유형 1,500m에서 박태환보다 15초가량 앞서며 3위를 차지했지만,자유형 400m에서는 박태환의 막판 스퍼트를 따라잡지 못하고 역시 3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1,500m에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기록을 단축하지 못해 깨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져 실패했던 것 같다.장린도 있지만,그 외에도 좋은 선수가 많은데 자신감만 이어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년 전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이번 아시안게임도 웃으면서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태환은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400m와 1,500m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금메달 3개,은메달 1개,동메달 3개를 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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