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집행위원 동선 비밀 엄수

FIFA 집행위원 동선 비밀 엄수

입력 2010-12-03 00:00
수정 2010-12-03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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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유치위 관계자 접촉 차단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22명의 이동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2일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를 앞둔 스위스 취리히의 메세첸트룸 앞에는 취재진들이 집행위원들의 도착을 기다렸다. 그러나 투표시간인 오후 10시에도 집행위원들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각국 유치 관계자들만 도착해 포토타임을 가진 뒤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고승환 전 대한축구협회 국제국장은 “FIFA 본부에서 정 부회장과 함께 출발했는데 정 부회장을 태운 차량이 메세첸트룸 부근에서 갑자기 사라졌다.”면서 “집행위원들은 메세첸트룸의 별도 입구로 들어간 것 같다. 각국 유치위 관계자들과 접촉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집행위원들은 메세첸트룸 3층 ‘비밀의 방’에서 투표했다. 이에 앞서 위원들은 휴대전화 등 모든 통신기기를 사전에 모두 맡겼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하기 위한 것. 각국 유치위 관계자들은 FIFA가 정해준 시간에 맞춰 간격을 두고 도착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한승주 월드컵유치위원장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등 유치위 관계자들은 메세첸트룸 7층에 마련된 ‘게스트 라운지’로 이동했다.

집행위원들을 3층에, 각국 유치위 관계자들을 7층에 분산 수용해 개최지 발표 전까지 사전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0-12-0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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