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양하은 ‘돌풍’

여자탁구 양하은 ‘돌풍’

입력 2011-02-28 00:00
수정 201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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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를 겪고 있던 한국 여자탁구에 새 바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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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은
양하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오픈 21세 이하(U-21)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던 한국 탁구의 ‘새 세대’ 양하은(17·세계 48위·흥진고)이 27일 국제탁구연맹(ITTF) 다섯 번째 프로투어인 독일오픈 U-21 단식에서도 우승, 돌풍을 이어갔다. 또 일반부에서도 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양하은은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중국 교포 출신 기대주 강미순(37위·대우증권)을 4-2(10-12 20-18 9-11 11-8 11-4 14-12)로 누르고 우승했다. UAE 오픈 U-21에서도 강미순을 4-0으로 제압하고 올 시즌 오픈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던 그는 2주 연속 오픈대회 U-21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오른손 셰이크핸드의 전형인 양하은은 상대 공격을 끈질기게 걷어 올리는 ‘수비탁구’가 대세인 한국 여자탁구의 흐름을 거슬러 뛰어난 볼 연결력을 바탕으로 수비보다 공격에 집중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유망주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수비의 달인’ 김경아(7위·대한항공), 박미영(19위·삼성생명) 등을 넘어서지 못해 늘 ‘기대주’로만 평가받았다. 하지만 양하은은 이번 대회 일반부 여자 단식에서 보란 듯이 연이어 대표팀 선배들을 격파했다. 대회 2라운드 32강에서 박미영을 꺾었고, 이 기세를 이어 16강에서 대표팀 맏언니 김경아까지 4-2로 돌려세웠다. 또 8강에서 만난 38세 베테랑인 중국계 선수 리쟈오(12위·네덜란드)를 풀세트 끝에 4-3으로 꺾으며 준결승에 올랐다. 프로투어 대회 일반부 단식에서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한 양하은은 그러나 세계 2위 궈옌(중국)에 0-4로 완패했다.

한편 남자 단식에서 유일한 생존자였던 유승민(14위·삼성생명)이 16강전에서 마린(3위·중국)에게 2-4(9-11 4-11 6-11 11-6 12-10 9-11)로 패했다. U-21 남자 단식에서는 김민석(43위·대우증권)이 결승에서 니와 고키(83위·일본)에게 3-4(11-9 11-6 8-11 7-11 12-10 8-11 6-11)로 져 준우승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2-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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