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잃어버린 도움 2개 되찾아

이동국, 잃어버린 도움 2개 되찾아

입력 2011-04-19 00:00
수정 2011-04-1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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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이동국(32·전북)이 잃어버렸던 도움 2개를 되찾았다. 올 시즌 K리그 첫 어시스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고, 도움 부문에서도 단숨에 공동 1위(3개)에 올랐다. 도움이 적어 ‘주워 먹기 논란’에 시달렸던 이동국이기에 생애 첫 어시스트 해트트릭은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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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찾는 과정(?)은 험난했다. 이동국은 지난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광주전(6-1 승)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4호골로 득점 1위 김정우(상주·6골)를 추격했고, 우성용(전 인천·116골)이 갖고 있는 통산 최다골과의 격차도 13골로 줄였다.

경기 후 “올 시즌은 도움왕을 노려볼까요?” 하던 이동국은 갑자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공식기록지에는 1골 1도움으로 표기됐기 때문. 김지웅의 선제골과 이승현의 세 번째 골의 ‘도우미’는 이동국이 아니었다. 김지웅의 득점은 도움이 없는 것으로, 이승현의 득점은 전광환이 어시스트한 것으로 돼 있었다. 경기기록원의 실수였다. 전북은 18일 프로축구연맹에 이의를 제기했고, 연맹 경기위원회에서는 영상을 본 뒤 이동국의 ‘사라진’ 도움 2개를 인정했다.

연맹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팬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선제골의 경우,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김지웅이 수비수 한명을 제치는 과정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K리그 ‘경기기록 요강’에 따르면 도움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는 크게 4가지다. ▲골대 또는 상대선수를 맞고 리바운드된 공을 재차 슈팅한 경우 ▲자책골 ▲상대선수 2명 이상을 제친 뒤 득점한 경우 ▲상대선수 1명을 지속적으로 제친 후(페인트 2회 이상) 득점한 경우 등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경우 도움의 폭이 넓은 편이다. ▲리바운드된 유효슈팅을 받아 득점한 경우 유효슛을 쏜 선수 ▲페널티킥을 유도한 선수 ▲공을 받은 선수가 3터치 이내에 골을 성공시킨 경우 패스한 선수의 어시스트를 인정해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대회도 비슷한 규정을 적용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4-1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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