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내셔널] ‘뼈아픈 20㎝’ 최경주 준우승

[AT&T 내셔널] ‘뼈아픈 20㎝’ 최경주 준우승

입력 2011-07-05 00:00
업데이트 2011-07-0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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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R 3.8m 거리서 실수해 더블보기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을 노리던 최경주(41·SK텔레콤)가 뼈아픈 더블보기 하나로 우승을 놓쳤다.

최경주는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의 애러니민크 골프장(파70·7237야드)에서 막을 내린 AT&T 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13언더파 267타를 친 닉 와트니(미국)에게 딱 두 타 뒤졌다. 최경주는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시즌 2승과 통산 9승을 노렸지만 통산 네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단 한 타 차로 추격하던 최경주는 4라운드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 와트니와 공동 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15번홀(파4)이 문제였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벙커샷은 그린을 넘겼다. 이어 약 3.8m 거리에서 시도한 보기 퍼트마저 20㎝ 정도로 빗나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와트니와 두 타 차로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최경주는 재빨리 평정을 되찾아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와트니는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똑같이 버디로 응수한 뒤 남은 두 개 홀에서 파를 기록,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경주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15번홀이 승리의 키포인트였는데 잡아내지 못했다. 반면 와트니는 챔피언답게 플레이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지난해보다 숏게임이나 컨디션 등이 훨씬 나아져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번 준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300점을 추가한 최경주는 총합계 1535점으로 8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상금 부문에서도 66만 9600달러를 보태 총 366만 5704달러로 4위에서 2위가 됐다. 최경주가 시즌 상금 3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07년(458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3라운드까지 공동 7위였던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이날만 9타를 잃는 부진 속에 공동 51위(3오버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케빈 나(28·타이틀리스트)는 최종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57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7-0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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