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두산 잡고 선두 삼성 바짝추격
실책 하나에 울었다. 프로야구 두산 얘기다.13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 6회 말. 양팀은 4-4로 팽팽히 맞서 있었다. 두산은 6회 초 2점을 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쫓기는 쪽은 KIA였다. 1사 1, 3루의 KIA 찬스. 두산의 중간계투 이현승이 마운드에 있었고 타석에 김원섭이 들어섰다. 8구째, 방망이가 공을 툭 건드렸고 투수 앞 땅볼이 됐다. 아웃카운트를 잡고도 남는 상황이었다. 그때 이현승의 결정적 실책이 나왔다. 공을 더듬는 바람에 김원섭은 1루에 안착했고 3루에 있던 이현곤이 홈을 힘차게 밟았다. 5-4. 승리의 여신이 KIA에 몸을 기울이는 순간이었다. 이후 두산은 추가로 득점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6위로 내려앉았다. 승률 .600이 된 KIA는 1위 삼성(승률 .603)에 승차는 반 경기 앞섰지만 승률이 뒤져 2위를 유지했다. 14일에는 팔꿈치 인대 수술 뒤 20개월 만에 1군에 복귀한 한기주(KIA)와 부동의 에이스 김선우(두산)가 선발로 나선다.
한편 LG-SK(잠실), 넥센-삼성(목동)의 경기는 중간에 내린 비로 인해 노게임으로 선언됐다. 잠실에서는 0-0으로 맞선 4회 초 SK 최정 공격 때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목동에서도 삼성이 2-0으로 앞선 3회 초 2사 1루에서 최형우 타격 때 굵어진 빗줄기로 경기가 중단됐다. 사직 롯데-한화전은 비로 열리지 못했다.
이날까지 비로 취소되거나 노게임이 선언된 경기는 51경기로 늘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 달 초 비로 미뤄진 경기를 재편성해 8월 29일 이후의 새 일정을 발표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7-1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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