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시즌 첫 5연승…LG도 승전가

프로야구- 롯데, 시즌 첫 5연승…LG도 승전가

입력 2011-08-03 00:00
수정 2011-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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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 투수 매티스, 첫 등판서 승리오승환 최소경기 30세이브 ‘타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황재균의 짜릿한 만루 홈런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꺾고 시즌 첫 5연승을 달렸다.

LG트윈스도 SK와이번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해 롯데와 함께 공동 4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2일 대전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방문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8회 황재균의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9-3으로 이겼다.

황재균은 무사 만루 볼카운트 0-1에서 한화 구원투수 데니 바티스타의 시속 154㎞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뒤 담장을 넘겨 한화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황재균의 만루 홈런은 개인 통산 2번째이자 올 시즌 19호(통산 570호)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지난달 28일 사직 SK전부터 5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43승3무42패로 LG(43승42패)와 공동 4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가 5연승을 거둔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LG도 SK와의 방문경기에서 에이스 박현준의 호투로 5-4로 이겨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박현준은 6⅔이닝 동안 28타자를 상대해 안타 4개와 4사구 3개로 2실점(1자책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박현준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11승째(6패)를 챙겨 안지만(삼성·10승4패)과 아퀼리노 로페즈(KIA·10승3패1세이브)를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윤석민(KIA·13승2패1세이브)과는 2승 차다.

롯데와 LG가 나란히 승리하면서 3위 SK(45승37패)와의 승차는 3.5경기로 줄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넥센 히어로즈를 대구구장으로 불러들여 5-3으로 꺾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더그 매티스는 한국 프로 무대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전가를 불렀다.

’막강 불펜’을 보유한 삼성은 매티스의 가세로 선발진 운용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9회 등판한 삼성 오승환은 올 시즌 30세이브째(1승)를 올려 1994년 태평양 소속 정명원이 세운 최소 경기(37경기) 30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삼성의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KIA는 두산을 8-3으로 제압했다.

◇대전(롯데 9-3 한화)= 롯데는 1회 1사 1, 3루에서 더블스틸을 시도해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김주찬과 손아섭의 연속 2루타와 이대호의 좌중간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두 차례 폭투로 흔들렸다.

그러자 한화 타선이 3회 균형을 되찾아오며 김혁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사 1, 2루에서 장성호의 중전 안타로 첫 점수를 냈고, 고원준의 폭투로 이어간 1사 2, 3루 기회에서 최진행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더 만회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타석에 들어선 거포 가르시아는 3루수 방면 기습번트로 상대의 허를 찔러 동점을 만들었다.

7회 2사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8회 이대호와 홍성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바티스타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하지만 바티스타는 강민호와 조성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결승점을 허용하더니 황재균에게 만루포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결국 류현진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대구(삼성 5-3 넥센)= 삼성은 1회 넥센 선발투수 문성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1사 1, 2루에서 문성현의 폭투로 얻은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이어 채태인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보탰고, 2사 만루에서 진갑용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문성현은 아웃카운트 2개만을 잡고 김상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준 채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넥센은 바뀐 투수 김상수가 4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면서 삼성의 공격을 무력화했지만, 타선이 받쳐주지 못했다.

삼성은 6회 2사 만루에서 채태인의 우전 안타로 2점을 더해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은 매티스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인 7회 유한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아 영패를 면했다.

8회에는 송지만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특급 마무리 오승환이 버틴 삼성을 더는 공략하지 못했다.

넥센은 안타 수에서 12-5로 삼성에 앞서고도 응집력 부족으로 쓴잔을 들었다.

◇문학(LG 5-4 SK)= 먼저 균형을 깬 것은 SK였다. 1회 2사 2루에서 정상호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LG가 4회 손인호와 조인성의 좌중간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곁들여 2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5회에는 이진영의 우전 안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병규는 7회 1사 1루에서 SK의 세 번째 투수 박희수에게서 우익수 뒤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2점 홈런을 터트려 LG의 승리를 예감하게 했다. 이병규의 올시즌 15호 홈런.

SK도 7회 2사 후 안치용이 LG의 세 번째 투수 김선규로부터 좌월 3점 홈런을 뽑아 한 점 차까지 쫓아가는 뒷심을 보여줬다.

하지만 LG는 이틀 전 넥센에서 영입한 송신영까지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려 피 말리는 한 점차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잠실(KIA 8-3 두산)= KIA는 1회 타자 일순하면서 대거 넉 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2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좌익수 쪽 2루타로 가볍게 2점을 올린 뒤 차일목의 볼넷으로 다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김주형희 좌전 적시타로 2,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1회말 김현수의 좌전안타, 2회 양의지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씩 쌓았다.

4회에는 양의지와 손시헌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보태 턱밑까지 추격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KIA는 8회 안타 5개로 4점을 추가하면서 두산을 4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5회부터 등판해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낸 KIA의 두 번째 투수 손영민은 시즌 7승째(5패4세이브)를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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