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용병 저마노, 산뜻한 데뷔전

프로야구- 삼성용병 저마노, 산뜻한 데뷔전

입력 2011-08-19 00:00
수정 2011-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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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 용병 투수 저스틴 저마노(29)가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저마노는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을 4개 잡으며 무실점으로 SK의 타선을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1회초 첫 타자인 박재상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준 저마노는 다음 타자인 김강민과 최정을 각각 투수와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진 2회에서도 첫 타자 박정권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다음 타자 안치용에서 병살로 잡아냈고 정상호를 삼진으로 끝냈다.

3회를 삼자 범퇴로 넘긴 저마노는 4~6회에서도 안타 두 개와 볼 하나만을 내주고 7회 정현욱으로 교체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에 머물렀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과 싱커를 다양하게 구사하며 SK의 타선을 휘저어놓았다.

삼성은 이어진 불펜 투수들의 탄탄한 마무리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지난 11일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한 저마노는 무릎 통증으로 퇴출당한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의 공백을 메울 미국 국적의 오른손 투수다.

저마노는 2004년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 클리블랜드에서 뛸 때까지 빅리그 통산 8승20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했고 지난달 26일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퍼펙트 경기를 달성했다.

저마노는 경기 후 “좋은 수비가 나왔고 중요한 홈런이 나오는 등 팀 전체가 승리를 위해서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며 “첫 등판이었는데 긴장하기보다는 흥분되고 기분이 좋았다”고 데뷔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한국 타자들은 전체적으로 타석에서 기다릴 줄 알고 볼을 볼 줄 아는 능력이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삼진 잡기가 더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한국 첫 경기에서 느낀 점을 덧붙였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저마노가 첫 등판인데 기대대로 성공적으로 잘 던져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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