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1위싸움 분수령… 승점 4점차
잡느냐 잡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 1위 전북과 2위 포항이 만난다. 양팀 선수들이 ‘전쟁’이라고 표현하는 빅매치다.
전북이 승점 44로 선두, 포항이 승점 40으로 바로 뒤를 쫓고 있다. 이번 대결로 순위가 바뀌지는 않지만 전북이 이기면 독주체제를 굳힐 수 있고, 포항이 이기면 승점 1차이로 바짝 따라붙어 반격을 노릴 수 있다. 30라운드로 정규리그가 끝나기 때문에 이번 22라운드 결과가 막판 선두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5월 두 팀의 대결은 전북에 ‘악몽’ 같다. 올 시즌 패배(3패) 중 포항에 유일한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2-0으로 앞서다 후반 신형민과 슈바에게 내리 3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믿기 힘든 2-3 패배였다. 상처 난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설욕을 떠나서도 전북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이번 포항전이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최대 고비다.”라고 말한 이유다.
포항으로서도 물러설 수 없다. 다시 잡기 힘든 절호의 찬스다. 지난주 21라운드 경기 때 강원을 2-0으로 잡았고, 전북이 약체(?) 대구와 2-2로 비기며 승점 차가 좁혀진 상황이다. 이번 전북전만 잡으면 1위를 넘볼 듯하다. 미드필더는 국가대표급이다. 신형민이 뒤를 받치고 황진성과 김재성이 공수를 조율한다. 고무열과 아사모아는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모따는 강원전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체력을 아꼈다. 어이없는 실수로 골을 헌납하는 수비가 불안하지만 주전 수비수 김형일, 김광석은 물론 김원일과 윤원일까지 대비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상승의 여세를 몰아 전북을 상대로도 연승행진을 잇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FC서울과 제주의 대결도 관심을 끌고, 대전 유상철 감독이 ‘친정’ 울산을 사냥할지도 시선이 집중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8-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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