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정, KLPGA 챔피언십 역전 우승

최혜정, KLPGA 챔피언십 역전 우승

입력 2011-09-25 00:00
수정 2011-09-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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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10언더파 맹타…4년 만에 정상



최혜정(27·볼빅)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33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정은 25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트룬 골프장(파72·6천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러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냈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1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해 승부를 뒤집은 최혜정은 2007년 하이트컵 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올라 1억4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최혜정이 이날 기록한 10언더파 62타는 KLPGA가 주관한 역대 대회에서 2위에 해당하는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이 부문 1위 기록은 2003년 6월 파라다이스 여자인비테이셔널에서 11언더파 61타를 친 전미정(29)이 갖고 있다.

2003년 9월 KLPGA 정회원이 된 최혜정은 협회 규정을 어기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노렸다가 2년간 국내 대회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선수다.

2007년 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성적을 내지 못하고 올해에 국내 무대로 완전히 복귀한 최혜정은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의 아픔을 말끔히 털어냈다.

4라운드를 시작할 때만 해도 장하나(19·KT), 유소연(21·한화), 양수진(20·넵스)의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우승 경쟁은 최혜정의 맹타가 계속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양상으로 흘렀다.

13번홀까지 무려 6타를 줄인 최혜정은 14번홀부터 16번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혜정은 18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20㎝에 붙여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선두로 경기를 먼저 끝냈다.

최혜정은 “오늘은 홀 근처에 복잡한 라인이 많지 않아 치는 대로 퍼트가 들어갔다”며 “다혈질이라서 경기 도중 흥분하는 일이 많았는데 감정을 조절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작년까지 미국과 한국 대회를 번갈아 뛴 최혜정은 “미국 경제가 너무 안 좋아 한국에서 뛰기로 결심했다”며 “한국 사정이 미국보다 나은 편이지만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이 많아 여전히 힘들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최혜정은 또 “국산 골프공으로 정규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며 소속사 ‘볼빅’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끝까지 선두 추격에 나선 양수진은 16번홀(파5)에서 타수를 줄일 기회를 잡았지만 3m짜리 버디 퍼트를 놓쳤다.

양수진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최혜정에 1타 뒤진 2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유소연은 합계 3언더파 285타로 3위에 올랐다.

양수진은 우승을 놓쳤지만 시즌 상금 랭킹 1위(2억8천500만원)로 유소연은 2위(2억8천만원)로 각각 올라섰다.

한편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루키’ 장하나는 2타를 잃고 공동 6위(1오버파 289타)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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