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일본 그린서 ‘한류’ 이을까

올해도 일본 그린서 ‘한류’ 이을까

입력 2012-01-06 00:00
수정 2012-01-0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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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주, 상금왕 3연패 도전…남자는 신예 이경훈도 주목

지난해 일본 프로골프는 한류 일색이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안선주(25)가 2년 내리 상금왕과 최우수선수 타이틀을 움켜쥐며 그린을 호령했고, 남자 역시 2010년 김경태의 상금왕 바통을 동갑내기 배상문(26)이 그대로 이어받았다.

올해는 어떨까. 우선 해외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의 3연패 달성 여부가 주목되는데 전망은 낙관적이다. 일본 무대이긴 하지만 3연속 상금왕을 저지할 호적수는 오히려 한국 선수들이다. 지난해 상금 랭킹 2위에 오른 이지희(33)를 비롯해 올해부터 JLPGA 투어에 전념하게 될 이보미(24) 등이 강력한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2009년에만 무려 5승을 쓸어 담은 아리무라 지에(25), 간판 중의 간판 요코미네 사쿠라(27), 지난해 일본여자오픈에서 만년 준우승의 마음고생을 떨쳐 버린 키 149㎝의 ‘작은 거인’ 바바 유카리(30) 등이 상금왕 탈환을 준비하고 있다.

배상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빠져나갔지만 한국 남자들도 여전히 철옹성이다. 일단 시니어 투어의 김종덕(50)이 한국 남자 선수들의 정신적 버팀목이다. 특히 ‘무명’이었던 조민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55개 대회를 노크한 끝에 지난해 8월 간사이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일궈 내며 배상문의 대타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 2007년 일본에서 먼저 프로에 데뷔한 뒤 2년 연속 JGTO 조건부 출전권을 받았지만 주목받지 못하다 정식 투어 멤버가 된 지 2년 만의 일이었다. 지난 연말 JGTO 퀄리파잉 스쿨 수석을 차지해 새 멤버가 된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경훈(20·한체대)도 지켜볼 재목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2-01-0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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