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열공…모비스, 3쿼터 3점슛 7개 폭발

[프로농구] 열공…모비스, 3쿼터 3점슛 7개 폭발

입력 2012-03-08 00:00
수정 2012-03-0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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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차전 KCC에 대승

어차피 패는 나와 있었다. KCC는 높고 화끈하다. 하승진(221㎝)과 자밀 왓킨스(204㎝)가 버티는 ‘트윈타워’는 철옹성 같다. 모비스는 조직력이 있고 외곽포가 좋다.

듀얼가드 시대를 열어젖힌 양동근을 필두로 테렌스 레더와 함지훈의 짜임새가 조화롭다. 전문가들은 섣불리 승자를 예상하지 못했다.

KCC는 포스트를 장악할 거고, 모비스는 외곽포를 터뜨릴 테니. 감독들도 감을 못 잡았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1차전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했고, 허재 KCC감독은 “잘 모르겠다. 애들이 알아서 잘하겠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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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렌스 레더(왼쪽·모비스)가 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KCC와의 경기에서 하승진(가운데)이 볼을 잡자 양동근과 더블팀 수비를 하고 있다.  전주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테렌스 레더(왼쪽·모비스)가 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KCC와의 경기에서 하승진(가운데)이 볼을 잡자 양동근과 더블팀 수비를 하고 있다.
전주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트윈타워 vs 외곽포 대결

7일 전주체육관에서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KCC 전태풍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국 벤치를 지켰다. 유재학 감독은 KCC를 잡을 두 가지 모토를 공개했다.

양동근이 공격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과 외곽포가 터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함지훈이 복귀하기 전까지 해왔던 농구를 하겠다는 얘기. 어차피 KCC의 ‘트윈타워’와 맞닥뜨릴 방법은 외곽포뿐이었다.

초반부터 빡빡했다. 하승진과 왓킨스, 레더와 함지훈이 들어찬 골밑은 빈틈이 없었다. 패스가 들어갈 통로가 안 보였다. 양동근이 3점포를 꽂으며 수비를 끌어냈지만, KCC 골밑의 하승진·왓킨스의 파괴력도 만만치 않았다. 엎치락뒤치락. 1·2쿼터는 모비스가 34-33으로 앞섰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모비스가 무려 7개의 3점슛을 꽂아넣었다. 박구영이 3개를 넣었고, 양동근과 김동우가 2개씩 곁들였다. 성공률 100%. 함지훈이 수비가 집중된 틈을 타 외곽에 오픈찬스를 열어준 덕분이었다. 3쿼터에만 어시스트 4개를 기록했다. 백발백중 3점포에 KCC는 급격히 무너졌다. 하승진이 덩크를 넣고 소리를 지르며 독려했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마지막 쿼터는 김빠진 시간이었다.

●함지훈 어시스트 11개 힘 보태

결국 모비스가 KCC를 91-65로 대파했다. 12개가 터진 3점포가 KCC(5개)를 압도했다. 레더(33점 14리바운드)와 양동근(26점·3점슛 6개)이 ‘미쳐줬고’, 함지훈은 무려 어시스트 11개(11점 6리바운드)를 뿌렸다.

모비스가 먼저 1승을 챙겼다. 역대 PO에서 1회전 승리한 팀이 4강PO에 오를 확률은 무려 96.7%다. “적지에서 1승1패만 해도 만족”이라던 유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03-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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