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3연속 서브득점… 2연승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삼성화재는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1(25-19 24-26 25-22 25-21)로 꺾었다. 전날 1차전 3-1 승리에 이어 내리 2승을 따낸 삼성화재는 오는 1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1승만 추가하면 프로 출범 이후 여섯 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챔프전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데 가빈의 서브가 경기 전체의 흐름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가빈에 힘입어 1세트를 가볍게 따온 삼성화재는 2세트 주춤했지만 3, 4세트 대한항공보다 한 수 위 전력을 뽐내며 여유 있게 승리를 가져왔다.
반면 강한 서브가 특기인 대한항공은 지독하게도 범실을 되풀이했다. 주전들이 모두 서브 범실을 저질렀고 원포인트 서버인 김민욱의 서브까지도 들어가지 않았다. 혼자서 5개의 서브 득점을 한 가빈의 삼성화재가 서브 득점 7개를 만드는 동안 대한항공은 3개에 그쳤다.
이 때문이었을까. 정규 시즌에선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던 대한항공의 조직력은 나사가 한두 개 빠진 것처럼 헐거웠다. 두 팀을 통틀어 최다득점(38점)한 가빈이 정규리그보다 한층 더 강한 파워와 스피드로 상대 블로커 위에서 때려 대는 것을 막아내지 못했다.
대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2-04-09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