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로봇’ 가빈, 내년에도 볼까

[프로배구] ‘로봇’ 가빈, 내년에도 볼까

입력 2012-04-13 00:00
수정 2012-04-1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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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며 재계약 고민할 것” 신치용 감독 “잡고 싶다”

괴물, 로봇, 갑(甲)인….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외국인 가빈 슈미트(26·캐나다)를 부르는 별명들은 하나같이 초현실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09~10시즌 데뷔한 이후 한국에서 3시즌째 뛴 가빈의 성적이 그랬기 때문이다. 12일 끝난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챔프전 MVP를 거머쥔 가빈에게 다시 한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에도 한국 리그에 남아 있을지 여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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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 3년 연속 챔프전 MVP 챔프전 MVP로 뽑힌 삼성화재 가빈(왼쪽)이 신치용 감독과 함께 우승트로피에 입 맞추며 웃고 있다.  인천 연합뉴스
가빈 3년 연속 챔프전 MVP 챔프전 MVP로 뽑힌 삼성화재 가빈(왼쪽)이 신치용 감독과 함께 우승트로피에 입 맞추며 웃고 있다.
인천 연합뉴스


가빈이 재계약을 한다면 사상 처음으로 4시즌 연속 뛰는 외국인이 된다.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재계약 여부를 묻자 가빈은 “아직 결정 안 했다. 챔프전이 끝날 때까지는 시합에만 집중한다. 고향에 돌아가 좀 쉬면서 생각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미적지근한 가빈에 비해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적극적이다. “(가빈을) 잡고 싶다. 그런데 본인이 어떻게 할지 모르니…이제 얘기를 한 번 해 봐야지.”라고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도 삼성화재는 가빈을 무조건 잡았다. 신 감독이 직접 캐나다 서스캐처원으로 날아가 가빈과 어머니를 설득했다. 연봉도 국내에서 뛰는 외국인 중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 연봉 상한액은 28만 달러지만 여러 가지 옵션과 수당 등을 더하면 이를 훌쩍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빈도 삼성화재의 대우와 팀 분위기에 만족하고 있다.

가빈은 “우리가 우승한 것은 팀워크가 좋았기 때문”이라면서 “한국에서 매일매일 새롭게 배우고 있다.”고 했다. 다만 매 경기마다 50%가량의 공격점유율을 가져가는 탓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가빈의 고민이기도 하다. 가빈은 떠날까, 남을까.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2-04-1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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