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號’ 9일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

‘최강희號’ 9일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

입력 2012-06-07 00:00
수정 2012-06-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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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9일 오전 1시15분(한국시간) 카타르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한국으로서는 홈 & 어웨이 방식으로 벌이는 최종예선(A조) 8경기 중 첫 번째인 만큼 선수들의 사기를 고려하면 꼭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게임이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 스위스를 떠나 5일 새벽 격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태극 전사들은 40도에 육박하는 고온다습한 기후에 적응하는 훈련에 집중했다.

카타르는 6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91위로 35위인 한국에 객관적인 전력 면에선 상당히 뒤진다.

상대 전적에서도 5차례 싸워 2승2무1패를 기록한 한국이 우세한 편이다.

하지만 카타르는 지난 4일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레바논을 1-0으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홈의 이점까지 안고 있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이 이번 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최종 예선에선 5팀으로 이뤄진 각 조의 1, 2위가 본선 티켓을 잡는다.

A조에서 톱시드를 받은 한국을 제외한 다른 두 팀인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는 이란이 1-0으로 이겼다.

카타르와 이란이 앞서가는 형국이 됐기 때문에 한국의 첫 승은 더욱 절실하다.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카타르는 귀화 용병 카드를 앞세워 한국에 맞설 태세다.

한국이 최우선으로 경계해야 할 선수는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안드레스 퀸타나와 세바스티안 소리아가 꼽힌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귀화한 퀸타나는 A매치 68경기에 출전해 26골을 넣은 베테랑 골잡이로 잘 알려져 있다.

카타르 축구대표팀에서 A매치 최다 득점을 올린 소리아는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주인공이어서 한국으로서는 발을 꽁꽁 묶어 둬야 할 대상이다.

최강희 감독은 어려운 환경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낼 전략을 짜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단 1-4로 대패한 스페인 평가전 결과를 토대로 수비 강화에 주력하는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 감독은 이동국(전북)을 선발 원톱 공격수로 내세우고 그 뒤를 받치는 미드필더로 이근호(울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또는 염기훈(경찰청)을 포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후방 수비수로는 ‘철퇴축구’ 울산을 이끌어온 곽태휘와 중동 축구에 익숙한 이정수(알 사드)가 최효진(상주), 박주호(바젤) 또는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과 함께 발을 맞출 전망이다.

스페인전에서 통쾌한 중거리슛을 작렬한 김두현(경찰청)은 기성용(셀틱)과 중원에서 허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카타르 원정 경기를 끝내고 바로 귀국해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홈 경기로 2차전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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