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상위 8팀 미디어데이 “우승은 우리 것”

K리그 상위 8팀 미디어데이 “우승은 우리 것”

입력 2012-09-14 00:00
수정 2012-09-1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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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스플릿 라운드 시작을 이틀 앞둔 13일, K리그 상위 8개팀(그룹 A) 감독들이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 강당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우승을 겨냥한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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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의 판도는 1~3위 서울·전북·수원의 물고 물리는 삼파전 속에 울산, 포항, 부산, 제주, 경남 등 5개 팀이 치열한 추격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선두인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서울을 우승 후보로 손꼽아 자만심에 빠질 수 있으나 솔직히 욕심나는 게 사실”이라며 “전력차가 거의 없어 14경기 모두 호락호락하지 않다. 승점을 도둑맞지 않기 위해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서울과 승점 5점 차로 2위인 전북의 이흥실 감독대행은 “5위 포항도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8개팀 모두 우승후보”라며 “2009년과 지난해 우승할 때도 역전을 많이 했고 선수들이 역전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고 맞섰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공교롭게도 전북에겐 2패하고 서울엔 2승했는데 지금까지 경기는 중요하지 않다. 또다시 그러라는 법은 없다.”며 “굳이 서울을 이기는 비결을 말하라면 계속 이겨 왔으니까 한번쯤 져 줘도 괜찮으니 편하게 하라고 했을 뿐”이라고 말해 최 감독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철퇴 축구’로 4위에 오른 김호곤 울산 감독도 “앞만 보고 달려온 힘든 시즌이지만 이번 휴식기에 통영 미륵산의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 왔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5위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모든 관심이 서울과 전북에 쏠려 있지만 포항은 불가능한 것에 끝까지 도전해 가능으로 바꾸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질식수비’로 이슈가 된 안익수 부산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에선 공격적으로 방향을 선회하겠다.”며 “더 열정적이고 혁신적인 축구를 선보여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팀이 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방울뱀 축구’의 박경훈 제주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얻기 위해 3위를 꼭 하겠다. 그땐 헤어 스타일도 오렌지색으로 바꾸겠다.”며 “뱀은 가을에 독성이 강해진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8위로 ‘막차’를 탄 경남의 최진한 감독은 “시즌 초 우리를 강등 1순위로 꼽았지만 지금 여기에 앉아 있다. 하늘이 두 쪽 나도 FA컵에서 우승해 ACL에 나가야 한다. 그땐 경남 스타일로 말춤을 추겠다.”고 선언했다. 주장 강승조는 “감독이 말춤을 출 때 뒤에서 채찍질을 하겠다.”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09-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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