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팬·언론 기대 부응하지 못한 박지성

현지팬·언론 기대 부응하지 못한 박지성

입력 2012-10-07 00:00
수정 2012-10-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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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서 해결사로 변신할지 주목

박지성(31·퀸스파크레이저스)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공격포인트를 신고했으나 여전히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은 7일(한국시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의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1-3으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 에스테반 그라네로의 만회골을 도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올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으나 승부와 전혀 관계없는 활약이라서 현지의 평가는 좋지 않았다.

스카이스포츠는 “거의 영향력이 없었다”며 박지성에게 QPR과 웨스트브로미치 출전자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 5를 줬다.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도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해 존재감이 없다며 박지성에게도 패배의 책임을 물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전반적 활약상이나 기량이 뒤질 것은 없으나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이런 비판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성은 장기인 많은 활동량을 앞세워 강력한 압박 수비를 펼쳤으나 공격에서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

특급 해결사들이 줄을 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는 이 같은 수비지향적인 플레이가 승리를 돕는 활력소로 작용할 때가 잦았다.

그러나 해결사도 없고 선수들의 조직력도 떨어지는 QPR에서는 같은 노력을 쏟아붓고 비슷한 활약을 하더라도 간판스타이기 때문에 평가는 박할 수밖에 없다.

현지 팬들이 박지성에게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클러치 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이다.

결승골을 터뜨리거나 도와 QPR을 구원할 해결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를 기다리는 인내심은 점점 흔들리는 모습이다.

사실 박지성은 지난 수년 동안 수비에 치중하는 플레이를 펼쳐왔기 때문에 공격진의 해결사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박지성이 관중석의 요구에 화답할 정도로 바뀌거나 그의 플레이가 살아날 수 있도록 동료의 조직력이 개선될지가 앞으로 QPR 경기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QPR은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조직력을 재점검하고 나서 이달 22일 에버턴을 홈으로 불러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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