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작년보다 올해 우승이 좋아”

류중일 감독 “작년보다 올해 우승이 좋아”

입력 2012-10-01 00:00
수정 2012-10-01 21: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년 연속 아시아 프로야구 정상 정복을 향해 힘차게 첫 발걸음을 내디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보다 올해 우승을 이룬 게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1일 LG를 9-3으로 물리치고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작년에는 우연히 페넌트레이스 1위를 일궜다면 올해에는 정상을 지키고자 더 열심히 한 결과 얻어낸 소득이라 값지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1월 첫 선수단 미팅 때 ‘부상 없는 1년을 보내자’고 강조했고, 실제로 투타에서 크게 다친 선수 없이 시즌을 운영하다 보니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고 철저히 자신을 관리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야구는 결국 투수놀음이라는 측면에서 투수들의 컨디션을 자세히 점검해 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힘써 준 오치아이 에이지·김태한 투수코치의 공로가 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처럼 최고의 영광을 올해에도 재현하자는 뜻에서 올해 슬로건을 ‘Yes One More time’으로 삼은 삼성은 그러나 시즌 초반 투타 엇박자로 5월까지 6위에 처지는 등 위기를 비교적 오래 겪었다.

류 감독은 “지난해 3관왕을 달성해 주변의 기대치가 높았던 나머지 나부터 부담을 느꼈고,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올라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뒤 선수들도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며 고비의 순간을 돌아봤다.

”한때 5할 승률에서 4승이 모자란 적도 있었으나 6월부터 반격을 시작해 상위권으로 올라섰다”는 류 감독은 “우리 팀이 연승을 길게 하지도 못했지만 연패의 늪도 길지 않았는데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린 덕분에 페넌트레이스를 정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삼성 지휘봉을 잡자마자 정규리그·한국시리즈에 이어 아시아 클럽 대항전인 아시아시리즈마저 제패해 3관왕을 달성한 류 감독은 올해도 기필코 타이틀을 방어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먼저 “한국시리즈에 어떤 팀이 올라오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먼저 상대팀의 장·단점을 완벽하게 파악하겠다”고 2연패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정규리그와 단기전의 투수 운용은 천양지차인 만큼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 한 박자 빠른 수비, 한 베이스 더 가는 과감한 주루로 승부를 걸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6일 정규리그가 끝난 뒤 이틀을 쉬고 8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들어간다.

15일께 합숙훈련을 시작하고 경산 볼파크·대구구장 등에서 4~5차례 청백전을 치르고 실전 감각을 유지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투수가 우승의 열쇠를 쥔 만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투수를 11명 또는 12명으로 채울 예정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투수에 이어 선발급 투수를 또 투입하는 ‘1+1’ 전략이 삼성 마운드의 필승책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