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마 최강전 앞두고 신경전
“승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한번 꺾어 보겠습니다.”“동생에게는 절대로 질 수 없죠.”
![허재(뒤) KCC 감독이 26일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미디어데이 도중 연세대 선수로 출전하는 아들 허웅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1/26/SSI_201211261636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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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뒤) KCC 감독이 26일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미디어데이 도중 연세대 선수로 출전하는 아들 허웅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1/26/SSI_20121126163621.jpg)
허재(뒤) KCC 감독이 26일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미디어데이 도중 연세대 선수로 출전하는 아들 허웅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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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5시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연세대와 개막전을 치르는 문경은 SK 감독은 “모교의 푸른색 유니폼을 상대하게 돼 설렌다. 그러나 후배라고 봐주지 않을 것”이라며 “계속 이기고 올라가면 최부경 등 주전도 투입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정재근 연세대 감독은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지만 소극적인 생각을 하기보다는 꼭 이기겠다.”고 맞받았다.
대학농구 챔피언 경희대는 이틀째인 29일 모습을 드러낸다. 상대는 프로농구 3위를 달리는 전자랜드. 센터 기대주 김종규(207㎝)가 이끄는 경희대 전력은 프로도 경계할 정도다. 김종규는 “김주성(동부) 선배와 한번 대결해 보고 싶었는데 성사되지 않았다. 주태수(전자랜드) 선배와 맞붙을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경희대 출신으로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이현민(전자랜드)은 “김종규보다는 내 정신력이 나을 것”이라며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최고의 센터 서장훈이 버티고 있는 KT와 이종현과 이승현 트윈 타워를 보유하고 있는 고려대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이승현은 “우리 팀 포스트진은 프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허재 KCC 감독과 아들 허웅(연세대)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진표상 KCC와 연세대의 대결은 결승에서나 볼 수 있다. 시즌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허 감독은 “연세대는 결승에 갈 수 있으나 우리는 안 될 것 같다.”고 몸을 낮추면서도 “만약 연세대와 만나면 수비를 강화해 아들에게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웅은 “개인 기량과 경험은 프로에 떨어지지만 근성과 패기만큼은 뒤지지 않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처음 열리는 프로-아마 최강전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하루 2경기씩 9일 동안 펼쳐지며 결승은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프로 구단의 외국인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2-11-2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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